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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ONE:DAY/MEMORIES

조용히,쉿

 

 

무언가, 엄마에게 이야기를 하려 입을 뗀 아이...

 

그러나 아이의 목소리는 언제나 처럼 이미 혼날껄 알기에

기어들어가는 작은 목소리였고....

 

듣지 못한 엄마

 

다시 용기내어 말을 꺼냈지만,

입밖으로 나온 목소리는 울음섞인 목소리....

 

그 목소리를 들은 엄마는 또 징징 거린다며....

모진 말들과 큰 목소리로 소리를 지르며.....

그렇게 아이를 힘껏 밀쳤고....

 

그 아이는 뒷쪽에 커다란 유리문인지, 유리벽인지로 던져져서....

아픈건 기억에 없고,

 

그저 눈앞에 분노에 찬 엄마의 눈동자와

던져진 주변의 날카로운 유리파편들

 

더욱 큰 소리로 화를 내며

유리파편을 치우는 엄마의 모습

 

어디선가 흐르던 자줏빛의 피...

 

엄마가 유리파편을 치우는 동안 얼릉 멈춰야해

소리를 멈춰야해

 

징징거리지 않기 위해 끅끅거리며,

나오는 울음소리를 안나오게 하기 위해

참으려 노력하던 아이....

 

참으려 할 수록 심장은 자꾸 아파왔고,

소리는 자꾸 세어나왔고.....

 

안돼 징징거리는 소리는 안돼

그러다 다시 던져질지 몰라.

 

절대 소리 내면 안돼.

 

드디어 멈춰진 눈물

그렇게 다시 입을 꼭 닫고

가슴만 들썩이는 아이.

 

소리없이 구석으로 가 눈치를 살피는 아이

심장 소리 조차 안나게 하려

노력하던 아이.

 

제발 제발 심장아.

소리내지마.

그러다 또 던져진다고...

 

조용

제발 조용